한국 사위’ 2024년 대선 출마 가능성 시사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사람들 제안에 으쓱”

한인 유미 호건(한국명 김유미) 여사와 결혼해 한국의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2024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호건 주지사는 2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나는 우리가 한 정당으로서나 한 국가로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논의의 일부가 되고 싶다. 그래서 나는 계속적으로 관여할 것이고, 발언할 것이며, 내가 생각하기에 우리가 해야 할 것을 사람들이 알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화당 소속인 그는 “어떤 선거유세도 시작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2023년 1월 임기가 끝날 때까지는 현재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공화당 대선 후보가 돼야 한다는 “사람들의 제안으로 으쓱해진다”고 말했다.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재선에 쉽게 성공했던 호건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해 거침없이 입장을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자아냈다.

그는 지난달 대선 이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인정한 몇안되는 주지사 중 한 명으로, 대다수 당원들이 이 같은 선례를 따르지 않아서 “당혹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백악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놀라운 4년이었다. 우리는 4년을 더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4년 뒤에 보겠다”며 2024년 대선에 다시 도전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미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대선 재도전과 관련한 가장 공개적인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권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고 당에 대한 엄격한 통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재도전 의향은 공화당 차기 대선 주자들의 활약을 얼어붙게 할 수 있다고 미국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래리 호건 주지사 부부의 결혼 사진/Family Ph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