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매트리스 업체, 조지아주에 생산시설 설립

‘지누스’ 맥도너에 미국 1호 공장 건설…1억800만불 투자

내년초 가동 목표, 아마존·월마트 등에 공급…804명 고용

한국 매트리스업체 지누스(ZINUS)가 10억800만달러를 투자해 세계 최대 가구시장인 미국에 매트리스 생산·물류 복합거점을 구축한다.

최대 매출처인 미국에서 생산해 관세 장벽을 뛰어넘으면서 물류시간도 단축할 수 있는 전략의 일환이다.

지누스가 인수한 조지아주 공장 부지와 건물 모습. /지누스 제공

 

지누스는 압축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매트리스를 상자에 담은 ‘매트리스 인 어 박스’를 도입한 업체다. 아마존을 비롯한 온라인시장에서 매트리스 판매량 1위를 기록했으며 현재도 판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누스는 현재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중국 법인에서 생산한 제품은 캐나다, 유럽, 호주, 일본, 한국 등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법인이 미국으로 매트리스를 수출하고 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글로벌 가구기업인 한국 지누스가 미국법인인 지누스USA를 통해 헨리카운티에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지누스는 10억8000만달러를 투자해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804명의 조지아 주민을 고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누스는 현지법인 지누스USA의 이사회를 통해 지난달 20일 이미 연 180만개 매트리스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과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투자를 결의했다. 지누스는 510억원에 미국 오프라인 유통사가 보유했던 부지와 기존 건물을 인수하고 설비를 갖춰 복합적인 생산 및 물류 거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최대 수출국인 미국에 생산·물류 복합센터를 구축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 빠르게 늘고 있는 온라인 수요와 신속 배송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란 설명이다.

해당 시설은는 부지 800만 스퀘어피트 규모에 실내 100만 스퀘어피트 규모이다. 향후 수요가 커지면 추가로 생산 및 물류시설을 증설할 수 있는 면적이다. 내년 초 생산설비를 본격 가동하는 게 회사의 목표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당시 미국 내 매트리스 생산·물류 거점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계획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키스 레이놀즈 지누스 USA 대표는 “조지아는 미국 투자를 고려할 때 가장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면서 “조지아주 헨리카운티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아마존과 월마트 웨이페어, 코스트코 등 글로벌 고객들에게 최고의 제품을 납품하게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지누스는 조지아 공장을 통해 주요 납품처인 아마존닷컴, 월마트스토어, 월마트닷컴 등에 제품을 2~7일 이내 운송할 수 있다. 현재는 인도네시아에서 매트리스를 생산해 배를 통해 운송하기 때문에 45~60일 가량 소요되는 데 비해 운송시간을 크게 단축하게 된다.

지누스 관계자는 “매출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 매트리스 복합거점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며 “고도로 자동화된 생산라인을 통해 대량생산체계를 갖춰 미국의 다양한 유통채널과 고객까지 거래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아 주지사실에서 열린 지누스 투자 협약 체결식/Governor Brian Kemp Off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