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뉴스 이용, 인터넷 80%, 종이신문 10%”

더불어민주당 ‘포털 공정성’ 화두 던지며 통계 인용해

언론진흥재단 ‘2020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 주목 받아

한국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4일(한국시간) “(국민들의) 인터넷 뉴스 이용률이 80%를 넘어섰고, 종이신문은 10%로 떨어졌다”고 발언해 이같은 주장의 근거와 발언 배경이 주목받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갈수록 척박해지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언론들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지체되고 있다”면서 “언론과 포털의 공정성 확립은 국민을 위해서도, 언론 자신을 위해서도 더는 늦출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즉 포털 사이트의 뉴스편집 알고리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인터넷 뉴스 이용률이 높다는 사실을 거론한 것이다.

그가 거론한 통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한국 국민 5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를 인용한 것이다.

2020 언론수용자 조사 보기

해당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8.7%가 “지난 1주일 동안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접했다”고 답변했으며 스마트폰 등 모바일 뉴스 이용률은 77.9%, PC 인터넷 뉴스 이용률은 24.6%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모바일 뉴스 이용률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PC 이용률은 3.5%가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재단은 이에 대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PC를 이용한 뉴스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60대 이상의 노령층 가운데도 절반에 가까운 48.3%가 모바일을 통해 뉴스를 접하고 있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50대도 80.2%를 기록했고 모바일 이용이 가장 많은 20대와 30대는 각각 92.4%와 95%르 조사됐다.

반면 “지난 1주일 동안 한번이라도 종이신문을 이용해 뉴스를 접했다”는 국민은 전체의 10.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이신문 이용자 비율은 2011년 44.6%에서 2013년 33.8%, 2015년 25.4%, 2017년 16.7%, 2019년 12.3%로 급속히 감소하다 지난해 10.2%를 기록해 2021년에는 한자릿수 추락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해 뉴스를 접한다고 응답한 국민도 2018년 6.7%에서 2019년 12%, 2020년 24.4% 등 매년 2배씩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 지역 한인들의 경우 구체적인 언론수용자 조사가 실시되지는 않았지만 한국에 비해 종이신문을 접하기 더 어려운 여건상 인터넷 뉴스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