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금 벤츠 대형 SUV ‘GLS’ 몸살

4년만에 3세대 완전변경, EQ부스트…SUV계 S클래스

BMW X7·아우디 Q8와 함께 럭셔리 차시장 본격 3파전

“GLS는 단연코 럭셔리 대형 SUV의 리더이자 SUV계의 S클래스로 한국의 안목있는 고객들의 1순위가 될 것이다.” (마크 레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부사장)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SUV 세그먼트의 S클래스’를 표방하는 ‘더 뉴 GLS’를 출시하며 국내 대형 럭셔리 SUV 시장 공략에 나섰다.

25일 오후 경기도 가평군 아난티 코드 펜트하우스에서 열린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S 출시 행사에서 차량이 전시돼 있다.

1억원대를 호가하는 대형 럭셔리 SUV 시장은 지난해 BMW가 X7을 시작으로 최근 아우디 Q8이 가세하며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다. 벤츠는 신형 GLS에 벤츠만의 최첨단·최신 기술을 집약한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벤츠 코리아는 지난 25일 경기도 가평군 아난티 펜트하우스에서 ‘더 뉴 GLS’를 국내 첫 공개했다. GLS는 벤츠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7인승 플래그십 SUV로 이번 신형은 지난 2016년 국내 2세대 모델 이후 4년만에 출시된 3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다.

마크 레인 벤츠 코리아 제품·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GLS는 당당한 존재감과 강력한 외관을 바탕으로 최고의 우수성과 고급스러움을 상징하고, 동급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럭셔리와 고급스러움으로 차별성을 지닌 모델”이라며 “모든 면에서 강점을 두루 갖춰 기대를 뛰어넘는 모델로 럭셔리 부문에서 하이엔드 고객의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에 완벽하게 어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GLS는 이전 모델 대비 60㎜ 길어진 휠베이스로 내부 공간을 넓혔으며, 2열과 3열을 접을 경우 최대 2400리터까지 적재 가능하도록 설계해 실용성을 강조했다. 또 파워트레인은 국내 최초로 48볼트 전기 시스템 EQ 부스트가 결합된 V형 8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489마력, 최대 토크 71.3㎏·m의 성능을 발휘한다.

아울러 다양한 편의사양을 추가해 S클래스에 느낄 수 있는 편안함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특히 2열에도 두 개의 11.6인치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최신 MBUX 시스템이 추가돼 웹 브라우저에 접속하거나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에너자이징 패키지를 기본 탑재해 탑승자의 기분과 취향에 따라 온도 조절, 열선, 통풍, 마사지 시트, 조명, 오디오 시스템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업계 최초로 세차모드를 탑재해 와이퍼 등을 세차상태에 맞게 자동 조절한다.

신형 GLS는 디젤 엔진이 탑재된 GLS 400 4매틱과 가솔린 엔진의 GLS 580 4매틱 등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1억3860만원, 1억6360만원이다. 고객 인도는 오는 6월부터 개시될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1억원대 초중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BMW X7, 아우디 Q8 등과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이루게 될 전망이다. X7은 지난해 하반기, Q8은 지난 3월 각각 출시됐으며 모두 3열을 갖춘 6~7인승 대형 SUV다. 독일계 브랜드 외에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도 1억원 넘는 대형 럭셔리 SUV 대열에 합류한 상황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특수한 목적이나 취향에 따라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SUV 인기가 높아지면서 고급, 대형 SUV 차종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차 시장도 포화상태에 달한 만큼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신차 9종과 부분변경 모델 6종 등 총 15종의 신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벤츠코리아는 GLS를 포함해 연초부터 신차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 1월 GLC SUV 및 쿠페를 시작으로 2월에는 A클래스 세단, CLA 쿠페 세단 등을 선보였으며, 콤팩트 카와 SUV의 장점을 두루 갖춘 GLB 역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7만8133대로 4년 연속 수입차 1위를 수성한 만큼 올해 더욱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1위를 더욱 공고히 지킨다는 목표다./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