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감염률 더 낮아”…뉴욕시 등교 재개 이유

미국 최대 학군, 초등학생 대면수업 7일 다시 시작

미국 최대 학군 뉴욕시가 다음달 7일부터 등교를 재개하기로 결정한 데에는 학교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률이 전체 감염률보다 훨씬 더 낮다는 사실에 기반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5학년까지 대상으로 등교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시내 코로나19 양성 비율이 3%대로 낮아진 것도 있지만, 학교 내 감염률은 훨씬 더 낮아 많은 학부모들이 휴교에 불만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4주 평균 뉴욕 시내 전체 양성비율은 2.73%였다. 이에 비해 10월 이후 뉴욕 시내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약 16만건의 코로나19 검사에서 나온 양성 비율은 0.28%에 불과했다.

제니퍼 라이터 뉴욕대학 소아역학자는 “학교는 안전한 공간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며 “문제는 지역사회 내 전파이지 같은 건물 내 전염이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전체 감염률과 학교 내 감염률을 두고 비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시내에서 검사를 받는 사람들은 주로 접촉자나 유증상자 등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뉴욕시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15~22일 일주일 간 평균 학교 내 감염률은 0.59%로 10월 이후 전체 평균 비율(0.28%)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뉴욕시는 등교 재개 후 모든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매주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10월 초 먼저 문을 닫은 뉴욕시 브루클린의 한 공립학교 [AF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