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내년엔 SAT·ACT 안 본다

“코로나19으로 시험 차질…중산층 학생 피해”

하버드대학교는 15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졸업하는 2021학년도 입학생부터 SAT와 ACT 시험점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코로나19 팬데믹은 모든 수험생, 특히 중간 수준의 경제적 배경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 극복할 수 없는 시험 스케줄 문제를 불러왔다”고 밝혔다.

공지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오는 11월 1일까지인 입학지원 마감시한을 변경하지는 않았으나,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조기 지원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린스턴대는 아이비리그 대학 중 유일하게 SAT와 ACT 성적을 제출하도록 하는 입학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프린스턴대는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지원자들이 여러 차례 시험을 볼 필요는 없으며, 해당 성적은 전체 심사의 일부분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대학교는 최근 4년 내 독자적인 입학시험을 개발하는 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대는 향후 5년에 걸쳐 입시에서 SAT와 ACT 점수를 폐지해나가게 된다.

그간 SAT와 ACT는 비싼 시험 준비 비용으로 소외 계층에 불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인종적으로도 백인 학생들에 비해 소수인종 학생들의 평균 점수가 낮았는데, 비용 문제를 그 원인으로 지목하는 목소리가 컸다.

그 결과 최근 몇 년간 1000여개 이상의 대학이 입시에서 SAT와 ACT 점수를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변경했다.

하버드대학교 캠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