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입력 실수로 다른 차량에 요금 청구…“통보 한 번 없었다”
애틀랜타의 한 여성이 ‘피치패스(Peach Pass)’ 시스템 오류로 1000달러에 가까운 벌금을 부과받으며 논란이 일고 있다.
피해자는 “단순 입력 실수였는데 정정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며 불합리한 행정 처리에 문제를 제기했다.
애틀랜타 주민 레이철 크럼프(Rachael Crump)는 주정부 산하 도로·통행관리청(SRTA)의 전자요금시스템 ‘피치패스’ 앱에서 차량 정보를 갱신한 뒤 몇 달간 정상 사용 중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800달러가 넘는 벌금 고지서를 받고 경악했다.
“고객센터 직원이 ‘번호판 입력란에 대문자 I 대신 숫자 1을 넣었다’며 다른 차량에 요금이 부과됐다고 했다”고 크럼프는 WSB-TV에 말했다.
SRTA는 “벌금 전액 납부 전까지는 오류 수정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했고, 일부 감면 제안을 받았지만 크럼프는 “300달러조차 낼 여유가 없었다”고 호소했다.
크럼프는 “매번 요금이 정상 결제됐는데 동시에 벌금도 부과됐다”며 시스템상의 구조적 오류를 지적했다.
유사한 피해 사례도 나왔다. 또 다른 이용자 저스틴 패든(Justin Padden)은 5000달러 이상의 통행료 및 위반금을 청구받았다.
그는 “6개월 뒤에야 청구서를 받았고, 그동안 계정이 통보 없이 폐쇄됐다”고 말했다.
SRTA 측은 “개별 계정 관련 사항은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앱 개편 이후 계정 오류와 지연 통보가 잇따른다”며 집단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패든은 “전기차 이용자는 통행료 면제였던 기간에도 위반 통보를 받았다”며 “잘못이 없는데 수천 달러를 내야 한다는 건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