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묻은 마스크 남겨놓고…4일만에 사체로

37세 여성 택시운전사, 16일 승객 태운뒤 행방 묘연

20일 산악지역서 사체 발견…경찰, 용의자 5명 수배

지난 16일 메트로 애틀랜타 디캡카운티 챔블리에서 손님을 태운 뒤 사라졌던 37세의 여성 택시운전사가 4일만인 20일 조지아주 북부 산악지역인 길머카운티 체리로그의 한 주택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11얼라이브 뉴스에 따르면 조지아주 수사국(GBI)은 24일 로사나 델가도씨(37. 여)의 살해 용의자로 메간 콜론(30. 여)과 후안 아알랴-로드리게즈(30), 오스카 가르시아(26), 마리오 바보사-후아레즈(29), 그리고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공범 등 5명을 공개수배했다.

GBI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6일 실종된 델가도씨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델가도는 사건 당일 오후 7시경 챔블리 플라자 피에스타몰에서 승객을 태우기 직전 남편과 통화를 한뒤 행방이 묘연해졌으며 남편은 8시간 후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베네수엘라 이민자인 델가도씨는 자신의 빨간 색 포드 포커스 차량으로 택시 영업을 해왔다. 델가도의 남편은 아내의 휴대폰이 디케이터시의 한 스토리지에서 마지막으로 켜져있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곳을 방문했지만 현장에는 피묻은 아내의 마스크만 남아 있었다.

배로우카운티 베들레헴에 거주하는 델가도씨 가족은 20일 경찰로부터 실종된 그녀의 시신이 전혀 연고가 없는 체리로그의 한 주택에서 발견됐다는 비보를 접했다.

GBI는 “현재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5명의 수배자 모두 조지아주를 빠져나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정보를 갖고 있는 시민은 전화 1-800-597-8477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로산나 델가도씨.
델가도씨(왼쪽)와 신원이 확인된 4명의 용의자들/GBI via WSB-TV
스토리지 업체에서 발견된 델가도씨의 마스크/Credit: Pedro Vi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