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허리케인, 캘리포니아는 산불

코로나19 최악 확산지역 자연재해에 ‘이중고’

미국내 코로나19 최악의 ‘핫스팟’인 플로리다주와 캘리포니아주에 이번 주말 허리케인과 산불 등 자연재해까지 덮쳐 주민들에게 시름을 안겨주고 있다.

1일 바하마 제도를 강타한 허리케인 이사이아스는 잠시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됐지만 플로리다 방향으로 북서진하면서 다시 세력을 키워 1등급 허리케인으로 부활했다.

1일 밤 10시 현재 현재 최고 풍속 70마일의 강풍을 동반한 이사이아스는 포트 로더데일 동남해안 100마일 인근까지 접근한 상태로 2일 오전 8시경에는 플로리다 남부 해안지역에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마이애미와 포트 로더데일 등 코로나19 창궐지역의 주민들은 강풍과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와 정전, 단수 등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또다른 핫스팟인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는 산불이 발생해 주민 1000여명이 대피했다.

1일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발생한 ‘애플 파이어(산불)’로 4125에이커(16㎢)의 산림이 타고, 주택 1채가 소실됐다고 N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산불 현장 인근의 주민 1000여명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캘리포니아 소방국은 200여명의 소방관을 투입하고, 헬기 등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기상청은 2일까지 이 지역에 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며 산불 확산 가능성을 경고했다.

산불이 덮친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이날 최고 기온이 화씨 100도까지 치솟았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소방서는 “내일 아침까지는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한 통제선을 일정 정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산불 현장에 출동한 소방차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