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허리케인 대비 용품 ‘상시 면세’

디샌티스 주지사 “재난 대비는 일시적이 아닌 일상적인 준비”

플로리다 주민들은 앞으로 허리케인 대비 용품을 연중 언제든지 면세로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최근 서명한 2025년 예산안을 통해 허리케인 대비 물품 면세 기간을 ‘영구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8월 1일부터 공식 시행된다.

플로리다에서는 매년 여름 허리케인 시즌을 앞두고 일시적 면세 기간을 운영해왔지만, 앞으로는 해당 품목들이 언제든 세금 없이 구매 가능하다.

플로리다 주정부는 다음과 같은 품목들을 ‘재난 대비 상시 면세 품목’으로 지정했다:

▷건전지: AA, AAA, C, D, 6V, 9V ▷자전거 헬멧: 모든 연령대 대상 ▷일산화탄소 감지기 ▷소화기: 휴대용 또는 바퀴 달린 형태, NFPA 기준 충족 ▷그라운드 앵커·타이다운 키트 ▷해충 퇴치제: EPA 등록, 피부 적용용 ▷구명조끼: 미 해안경비대 인증 제품 ▷휴대용 연료통: 5갤런 이하 ▷소형 발전기: 1만 와트 이하 ▷연기 감지기: UL 등 국가인증 시험기관 기준 충족 제품 ▷스크린: 자외선 차단 목적의 제품 ▷방수 타포린: 1000 제곱피트 이하 방수포

이와 함께 디샌티스 주지사는 신학기 맞이 학용품 면세 기간도 매년 8월 한 달 전체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플로리다 주정부는 “재난 대비는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닌 연중 지속돼야 할 일상적 준비”라고 강조하며, 주민들의 생활비 절감과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동시에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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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AP 연합뉴스 자료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