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범 만져보기’ 체험하다…심하게 물렸다

플로리다 사설 동물원서 사고…이용 주의해야

50대 남성이 한 사설 동물원에서 ‘표범 만져보기’ 체험에 나섰다가 심하게 물려 다치는 사고가 났다.

2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드와이트 터너(50)는 지난 8월 말 플로리다주 데이비에서 마이클 파지(54)라는 남성이 운영하는 한 사설 동물원을 찾았다.

파지는 집 뒷마당에 우리를 만들어 이구아나, 흑표범, 마모셋 원숭이 등을 기르면서 “함께 놀고 배를 쓰다듬고 사진을 찍어보라”고 홍보했다.

터너는 150달러(약 17만원)를 지불하고 이 체험에 참여했다.

하지만 터너가 우리 안으로 들어가 벤치에 앉자마자 표범이 달려들었다. 표범은 으르렁대다가 결국 터너의 른쪽 머리와 귀를 물어뜯었다.

터너는 오른쪽 두피가 벗겨졌고 오른쪽 귀가 찢어질 정도로 크게 다쳤다고 아내 나투시카가 말했다.

파지는 사람을 해칠 수도 있는 동물을 체험시키고 야생동물을 위험한 환경에서 사육한 혐의로 기소됐다.

플로리다주 브로워드 카운티 주 법원은 다음 달 2일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플로리다 동물권재단의 닉 애트우드는 “플로리다주에서 유사동물원을 운영하면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가 아직 흔하다”면서 “이는 동물과 사람 모두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