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피해 65세 아시안 여성 고펀드미 개설

뉴욕 맨해튼서 교회가다 흑인 남성에 무차별 폭행 당해

필리핀계 빌마 카리씨 “후원금 일부 다른 피해자에 기부”

지난달 29일 교회에 가던 도중 뉴욕 맨해튼 빌딩 앞에서 흑인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65세 아시아계 여성이 고펀드미 사이트를 개설했다.

피해 여성은 필리핀계인 빌마 카리씨로 당시 브랜든 엘리엇(38)에게 발길질을 당하고 의식을 잃을 때까지 짓밟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엘리엇은 당시 칼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건물 경비원과 인근 목격자들이 폭행을 제대로 제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리씨의 딸인 엘리자베스 카리는 1일 어머니를 위한 고펀드미 사이트(링크)를 개설하고 병원 치료비 후원을 요청했다. 카리씨는 “사건의 충격이 너무 커서 어떻게 어머니의 고통과 트라우마를 해소하고 그녀가 두발로 다시 설 수 있도록 도울지 모르겠다”면서 “이같은 폭력이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할 말이 없다”고 전했다.

카리씨 가족은 고펀드미 후원금 가운데 치료비를 제외한 금액을 아시아계 증오범죄 피해자를 돕고, 관련 캠페인을 진행하는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2만달러를 목표로 한 이 사이트의 모금액은 2일 새벽 현재 17만달러를 넘어섰다.

폭행 피해를 당한 빌마 카리씨/GoFund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