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까지…’참전용사 조롱’ 일파만파

트럼프, 미디어 맹비난…멜라니아까지 “남편 결백” 주장

폭스뉴스 기자, 정부 관리 인용해 “애틀랜틱 기사 사실”

참전용사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당 기사를 쓴 기자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또 이 내용을 따라가는 보도를 한 폭스뉴스 기자는 해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트위터 계정에 자신은 군 장병 임금 인상 등 군을 위해 일해왔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파리 외곽의 앤마른 미군묘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어 “급진 좌파는 악의적이다. 그들은 이기려고 무슨 짓이든 할 것”이라며 이 기사를 작성한 기자를 좌파로 규정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늦게 올린 트윗에서는 보수 성향 매체 폭스뉴스의 국가안보 담당 기자인 제니퍼 그리핀이 애틀랜틱 기사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보도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그리핀이 애틀랜틱 보도의 가장 추잡한 부분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극우 매체 브레이브바트 기사를 공유하면서 “그리핀은 해고돼야 한다. 심지어 우리에게 코멘트를 요청하기 위해 전화하지도 않았다. 폭스뉴스는 사라졌다”고 했다.

그리핀은 트럼프 행정부 전직 관리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프랑스 방문 당시 미군묘지를 왜 다녀와야 하는지에 의문을 제기했다며 “애틀랜틱지 보도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앞서 애틀랜틱은 복수의 익명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11월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1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미군묘지 참배를 취소하면서 미군 전사자를 ‘패배자들’, ‘호구들’로 불렀다고 3일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비판이 커지자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이례적으로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4일 트위터를 통해 “(이를 보도한)애틀랜틱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익명의 소식통이 전한 말은 모두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이고 그들의 의도를 누구도 알지 못하면 위험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것은 저널리즘이 아니라 액티비즘”이라며 “이것은 우리 위대한 나라의 국민에게 해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