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골든레이호 본격 인양 ‘스타트’

뱃머리 부분 1차 절단해 분리…적재 차량 모습 드러내

지난해 9월 조지아주 브런즈윅항 인근 연안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의 본격적인 인양이 시작됐다.

연방 해안경비대와 민간 인양기업 등으로 구성된 특별팀인 세인트 사이먼스 해협 사고 대응팀(St. Simons Sound Incident Response)은 지난 29일 골든레이호의 뱃머리(이물, bow) 부분을 선체에서 절단해 인양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절단으로 인해 선체의 내부가 드러나면서 실내에 선적돼 있던 자동차들의 처참한 모습도 함께 공개됐다. 대부분의 차량은 부식되거나 파괴된 상태였으며 이들 차량 역시 인양돼 고철 처리장으로 보내진다.

사고대응팀은 “선체의 철강이 예상보다 훨씬 튼튼해 더 강력한 절단용 체인링크로 교체해야 했다”면서 “하지만 이후 절단은 순조롭게 진행돼 뱃머리 부분을 완벽하게 잘라내 인양한 뒤 고철 공장인 루이지애나로 보내기 위해 화물선에 선적했다”고 밝혔다.

대응팀은 앞으로 6차례 더 절단을 실시해 배를 총 8조각으로 분리해 차례차례 인양할 계획이다. 다음 절단 부위는 배꼬리(고물, stern)로 조류에 의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대응팀 관계자는 “환경 보호가 인양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면서 “현재도 자동차 부품과 오일 등이 파도에 밀려 해안가로 밀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절단돼 인양된 뱃머리 부분이 이동용 바지선으로 옮겨지고 있다. 잘라진 단면으로 자동차들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Courtesy of St. Simons Sound Incident Response
절단된 뱃머리 부분/ Courtesy of St. Simons Sound Incident Respo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