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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 식을줄 모르는 비건 뷰티 인기

30대 소비 가장 두드러져…40·20대 뒤이어

뷰티업계도 동물 실험 배제, 비건 인증 ‘열풍’

‘비건 트렌드’가 소비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뷰티업계에도 식을줄 모르는 비건 열풍이 불고 있다. 이른바 ‘코덕'(화장품을 좋아하는 사람들)들도 동물성 원료나 동물 실험을 배제한 비건 화장품을 통해 친환경적인 소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

◇비건 화장품 판매량 8배 ‘껑충’

2일 G마켓에 따르면 올해 들어(1월1일-9월26일) 비건 화장품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690%, 8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과 비교하면 310%로 4배 이상 늘었다. 세대 별로 살펴보면 소비력이 있으면서 트렌드에도 민감한 30대가 828%로 가장 두드러졌다. 이어 40대가 600%, 20대는 450% 오름세를 보였다.

판매되는 상품도 다양하다. 예컨대 G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는 주요상품 ‘레몬앤비커 포밍 딥 클렌저’는 각질제거에 효과적인 레몬필 오일과 강력한 살균효과가 있는 베르가못 오일, 건조한 피부에 도움을 주는 카와카와 추출물 등 천연 식물성 추출물을 사용한 비건 클렌저다. 피부 저자극 보디로션인 ‘비건 트리플 베리어 더마 카밍 바디로션’과 연약한 입술을 위한 비건 립케어 ‘아로마티카 컨시어스 비건 립컬러’도 인기다.

G마켓 관계자는 “친환경과 비건이 세대를 넘어 필수불가결한 소비 지향점이 됐다”며 “특히 젊은 세대에게 트렌드를 앞서 나가는 이른바 ‘힙’한 하나의 문화가 되면서 식품 뿐만 아니라 비건 화장품에 대한 수요도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물 실험 중단, 비건 인증 획득”

이처럼 비건 뷰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뷰티업계에서도 동물 실험을 배제하고 비건 성분의 화장품 사용을 독려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먼저 LG생활건강은 2012년부터 동물 실험을 중단하고 면역 세포 배양 평가법이나 세포 배양 독성 평가법 등을 적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건 브랜드 인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미국의 비건 컨셉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폭스’를 보유한 보인카의 지분 56%를 확보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8년부터 화장품 원료와 완제품에 동물 실험을 금지했다. 또 지난해 비건 화장품 브랜드 ‘이너프 프로젝트’를, 올해 초에는 ‘어웨어’를 론칭했다.

LF는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의 진정성 있는 비건 뷰티 철학을 알리고 고객들과 소통하기 위한 ‘땡큐 아떼’ 캠페인의 엠버서더더로 3D 가상 고양이를 선정하고, 제조 과정 뿐만 아니라 마케팅에서도 동물의 희생이 없다는 메시지를 통해 ‘고양이도 고마워 하는 브랜드’라는 가치를 전달했다.

이 밖에 애경산업의 에프플로우는 지난 8월’시카 세라마이드 수분크림’의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또 코스맥스는 프랑스 인증 기관인 EVE로부터 아시아 최초 ‘비건 생산’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드러내는 MZ세대 ‘미닝 아웃’ 트렌드에 따라 업계 전반에서 비건 뷰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며 “국내 뷰티업계도 관련 상품을 R&D(연구개발)하고 비건 상품 라인업을 늘려나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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