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직감?…트럼프 “이제 소송이 무슨 소용”

“이미 피해 봤다”…개표 중단 전략 반대하는 듯

2020년 대선에서 패색이 짙어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 “개표 중단 소송이 무슨 소용이겠냐”며 자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패배를 직감한 것 같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 변호사들이 ‘의미 있는 접근’을 요구했지만 그래봤자 무슨 소용이겠는가”라며 “우리 시스템의 진실성과 이번 대선은 이미 피해를 보았다. 이건 논의되어야 할 사항이다!”라고 적었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현재까지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조지아주에서 개표 절차를 중단시켜달라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투표함 개표를 참관하는 것과 관련해 ‘의미 있는 접근’을 보장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법무팀의 개표 중단 전략을 반대하는 듯하다면서 “이미 피해를 보았다”는 언급으로 보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패배를 직감하고 있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승리하며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했다. 바이든 후보는 현재 개표가 86% 이뤄진 네바다에서만 승리하면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매직넘버인 270명을 확보하게 된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다음날인 4일 새벽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선거 결과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이겼다”며 선거 결과에 대해 “경이롭다”고 말했다. leek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