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 AMC, 관객 복귀에 1분기 매출 5배 급증

한때 파산 위기 영화관 체인 실적 증가 눈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파산 위기에까지 몰렸던 미국 영화관 체인 AMC가 관객이 돌아오는 데 힘입어 1분기 매출이 크게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AMC의 1∼3월 매출이 7억8570만달러(1조39억 원)를 기록해 작년 동기(1억4830만달러)보다 5배 이상으로 늘었고 월가 예상치(7억4340만 달러)도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적자 규모는 5억6천690만 달러(7246억 원)에서 3억3천740만 달러(4313억 원)로 줄었다. 로이터통신은 “AMC가 코로나 대유행 시기 가장 큰 피해 기업 중 하나였으나 ‘배트맨’ 등 신작 개봉으로 영화관에 관객이 몰리면서 부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덤 애런 AMC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분기 실적은 2년 만에 가장 강력한 성과라고 자평했다.

이어 최근 개봉한 마블 히어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를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영화관의 매력을 의심했던 모든 사람에게 다시 한번 말한다. 관객이 영화관에서 전에 본 적이 없던 수준으로 소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 시기 대표적인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린 주식) 중 하나였던 AMC는 급락한 미국 주식 시장 속에서도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거래에서 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