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퇴출’ 위협에도 광고주들 안 떠났다

“높은 틱톡 인기 덕…올해 광고 수익 36% 증가 전망”

미국 정치권의 틱톡 퇴출 압박에도 중국의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 광고가 끊기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틱톡의 광고 사업 수익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68억3000만 달러(약 9조700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광고 대행사 2곳의 관계자들은 로이터 통신에 미국 내 틱톡의 입지가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기존의 광고 계획을 변경한 광고주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2023년 회계연도 예산법안을 통해 정부 내 모든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한 데 이어 미국 내 틱톡 이용을 전면적으로 막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몬태나주 의회는 지난달 미국 50개 주 가운데 처음으로 틱톡 금지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그런데도 광고주 이탈이 없는 건 틱톡이 미국 대중 사이에서 여전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틱톡을 이용하는 미국인은 약 1억5000만 명으로 집계된다. 특히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Z세대’의 경우 틱톡을 주요 소통 통로로 삼고 있다.

대형 브랜드와 협업해온 미 광고 기업 디마시모 골드스타인의 창업자 마크 디마시모는 “(광고주들이) 그대로인 한 틱톡은 대체할 수 없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업체인 인플루언셜의 라이언 디터트 최고경영자(CEO)도 “우리 고객 중 아무도 ‘틱톡에 돈을 쓰지 말라’고는 말하지 않고 있다”며 “(광고 제한 등) 확산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틱톡도 광고주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틱톡은 이날 저녁 뉴욕에서 광고주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에서 버즈피드, NBC유니버설과 같은 매체의 콘텐츠 바로 옆에 브랜드 광고를 게시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광고 포맷을 발표할 예정이다.

틱톡은 “사실에 기반한 개방적이고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광고주 우려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