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퇴임 후 첫 연설…CPAC 폐막식 참석

바이든 정조준할 듯…분열된 공화당 진로도 언급 예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주 주말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폐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행사는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퇴임한 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라 주목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하는 동안 CPAC에서 여러 차례 연설을 했고 이는 보수 세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0일 CNBC는 보수정치행동회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소식통들이 NBC뉴스에 이 같은 일정을 전했다고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직 세부 일정이 완전히 확정되지 않아 변경 가능성이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폐막식 연설 가능성이 높고 그가 실제로 연설을 하게 된다면 공화당의 미래와 보수운동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민 정책을 강력 비판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재임 중 강력한 반 이민정책을 펼쳤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기조를 정반대로 전환해 포용적 이민정책을 추진 중이다. 트럼프측 한 인사는 더힐에 바이든의 이민 정책에 대해 “재앙 같은 사면과 국경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몇 주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 자신에게 반기를 드는 공화당원들에게 분노를 나타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앞서 맥코넬 원내대표가 ‘1월 국회의사당 폭동 사태’에 있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책임을 지운 것과 관련 “음침하고 뚱하고 쌀쌀맞은 정치인”이라고 그를 비난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는 제이슨 밀러는 CNBC가 이 문제(보수정치회의 연설)에 대해 확인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낸 데에 “가짜뉴스다. 우리는 2022년 하원과 상원을 되찾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 지원유세 하는 트럼프 [A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