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로 경기부양안 처리 청신호?

병원서 트위터 통해 1조6천억불 자체 부양안 처리 촉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의회의 경기부양안 처리를 촉구하는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우리의 위대한 미국은 경기부양책을 원하고 필요로 한다”며 “협력하고 마무리 짓자. 감사하다!”라고 트위터에 썼다.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지난 1일 2조2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안을 통과시켰으나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1조6000억 달러 규모를 제시한 상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을 계기로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던 경기부양안 처리에 청신호가 들어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사들, 간호사들, 대단한 월터 리드 의료센터의 모두, 그리고 역시 놀라운 기관에서 합류해준 이들이 굉장하다!”면서 “그들의 도움으로 나는 몸 상태가 좋다!”는 트윗도 올렸다.

이어 “지난 6개월간 이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엄청난 진전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황에서도 행정부가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다는 주장을 고수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지난 2일 새벽 트윗으로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알린 후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후 2일 저녁 월터 리드 군병원으로 옮기면서 대국민 영상 메시지를 올리고 별도로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올린 게 전부였다. 평소 아침부터 심야까지 많게는 수십회씩 트윗을 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는 이날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 상태가 아주 좋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언론에서는 24시간 동안 활력징후(바이탈사인)가 우려스러웠고 향후 48시간이 관건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모습 드러낸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