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조지아 선거재판에 ’10억불 변호사’ 고용

유명 래퍼 변호로 유명…평소 트럼프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검찰의 선거개입 수사와 관련해 과거 자신을 신랄히 비판해온 유명 변호사를 고용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서 ‘#10억달러변호사(#BillionDollarLawyer)’로 잘 알려진 드루 핀들링 변호사를 법정대리인으로 고용했는데 그는 카디 B와 구치 메인, 미고스 등 애틀랜타 기반의 래퍼의 형사기소를 변호해 유명해졌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자신을 비판해온 핀들링을 고용한 것은 풀턴카운티 검찰의 수사가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패니 윌리스 풀턴카운티 검찰청장(DA)은 특별대배심을 소집해 최소한 17명을 기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1일 열린 대배심 심리에서 담당판사는 루돌프 줄리아니를 통해 다음주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출석하도록 명령했다.

핀들링 변호사는 지난 2018년 트럼프가 농구스타인 르브론 제임스를 비판하자 “사기 트럼프대학의 인종차별 설계자”라고 비판했으며 트럼프가 2017년 맨해튼 검찰정장을 해임하자 “자신에 대한 수사를 겁내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핀들링 변호사는 AJ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변호를 맡은 것에 대해 자신을 보스턴 대학살 뒤 영국군을 변호한 존 애덤스에 비유하며 “변호사는 의뢰인을 고를 수 없으며 인종, 성적지향, 정치신념에 따라 차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핀들링 변호사는 지난 2013년에는 부패혐의로 기소된 조지아주 클레이턴카운티의 빅터 힐 셰리프의 변호를 맡아 무죄 판결을 이끌어냈고 살인혐의로 기소된 유명 래퍼 YFN 루치의 변호도 맡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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