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입원 월터리드 육군병원은?

대통령 전용병원…독립운동가 조병옥 박사 서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2일 입원한 월터리드 육군병원이 주목받고 있다.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위치한 이 병원은 미 와이오밍대와 컬럼비아대에서 유학한 독립운동가 조병옥 박사가 1960년 서거한 곳이다.

제5대 내무부 장관을 지낸 조병옥 박사는 1960년 민주당 제4대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다. 그러나 갑작스레 발병한 위암 때문에 치료차 미국으로 건너가 월터리드 육군병원에 입원했다.

이곳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입원 23일만에 수술 후유증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시신은 비행기편으로 국내로 운구됐고, 장례식은 1960년 2월25일 국민장으로 엄수됐다.

1909년 5월1일 문을 연 월터리드 육군병원은 미 육군 군의관이자 세균학자인 월터 리드 소령을 기리는 위해 지어졌다. 리드 소령은 황열병이 모기를 매개로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인물이다.

월터리드 육군병원은 대통령 치료를 전담하는 병원으로, 1985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대장암 수술을, 1997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무릎 수술을 받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또한 2014년 이곳에서 역류성 식도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월터리드 육군병원. © AFP=뉴스1
독립운동가 조병옥(1894~1960) 박사. <출처=한국학중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