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지막에는 달려 내려왔다” 일축

건강이상설에 반박…오히려 바이든 건강문제 공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졸업식을 찾았다가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잇따라 보여줘 건강이상설이 퍼지자 “램프를 내려올 때 마지막 10피트는 달려 내려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의 발단이 된 건 지난 13일 웨스트포인트 졸업식 축사를 위해 연단에 올랐을 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리 준비돼 있던 물 컵을 오른손으로 들어 물을 마시려다가 잠시 멈칫하고는 왼손으로 잔을 거들었다.

축사가 끝난 후 연단을 내려가면서 또 한 번 부자연스러운 장면이 나왔다. 경사가 심해 보이지 않는 계단을 제대로 내려오지 못하며 느리게 엉금엉금 걷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 현장의 기자들은 경사로가 크게 가파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초기 치매 또는 작은 뇌졸중을 앓고 있을 수 있다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너무 미끄러운 계단이어서 조심하느라 그랬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웨스트포인트에서 연설을 하고 나서 내려온 계단은 매우 길고 가팔랐고, 손잡이도 없었다. 무엇보다 매우 미끄러웠다. 가장 하지 말아야 할 건 가짜 뉴스가 좋아할 넘어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10피트는 달려 내려왔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민주당 대선 후보인 고령의 바이든 전 부통령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며 역공을 펼쳤다.

트럼프 트위터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