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후보 지명행사 내달 24일 샬럿서

“21∼24일 336명 대의원 참석해 전대…마지막날 지명”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규모 전당대회를 취소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대선후보 공식 지명식이 다음달 24일 낮12시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대선 후보 지명을 포함한 전당대회 공식 일정을 내달 21∼24일 샬럿에서 열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336명의 대의원이 참석한다고 RNC 관계자가 전했다.

후보 지명식이 24일 샬럿에서 열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수락 연설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샬럿에서의 지명 행사는 언론에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RNC 관계자를 인용해 블룸버그가 전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24∼27일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대규모 전당대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미 전역의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플로리다가 감염 급증지로 떠오르자 지난 23일 전격 취소했다.

그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샬럿에서 대규모 전당대회를 준비했다가 민주당 소속의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내리면서 대규모 주요 행사를 잭슨빌로 옮겨서 하기로 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잭슨빌 전당대회 취소 사실을 공개하면서 공식 지명 절차를 소규모로 샬럿에서 열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27일 노스캐롤라이나 TV방송인 WRAL과 인터뷰에서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에 수락 연설 장소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후보인 민주당은 대규모 오프라인 전대 대신 내달 17∼20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국을 연결하는 위성 생중계로 화상 전대를 연다.

2016년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