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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선전한 이유 3가지는?

경제가 더 중요 + 과도한 BLM 시위 역효과 + 바이든 존재감 약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상을 뒤엎고 선전한 것은 △ 대부분 미국인들이 코로나19보다 경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 과도한 BLM(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운동이 오히려 백인의 결집을 불러왔으며, △ 상대후보인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존재감이 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코로나19보다 경제가 더 중요

대선 출구조사에서 많은 응답자들이 코로나19보다는 경제가 후보를 선택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업체 에디슨리서치는 3일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인종적 불평등, 코로나19, 경제, 범죄와 안전, 의료정책 등 다섯 가지 주제를 주고 어떤 것이 후보 선택에 가장 영향을 주었는지 물었다.

응답자들의 35%는 경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대답했고, 20%가 인종 불평등이라고 대답했다. 코로나19는 17%에 그쳤다. 미국인들은 코로나19나 인종 갈등보다 경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압도적 다수는 경제가 훌륭하거나 좋다고 평가한 반면 같은 비중으로 조 바이든 지지자는 경제가 나쁘다고 답했다.

◇ 과도한 BLM이 백인 결집 불렀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BLM운동이 벌어졌지만 이 운동이 폭력화함에 따라 오히려 백인들이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BLM운동으로 흑인 등 소수인종이 뭉쳤지만 그 역효과로 백인들도 단결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미국에서 소수인종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백인이 다수고, 게다가 백인들은 투표율이 높아 실제 투표하는 유권자 비중이 더 높다.

특히 최근 미국인들은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 나를 지켜줄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원한다. 백인들의 표가 그들의 기득권 유지에 도움이 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몰린 것이다.

최근 미국의 인종지형은 많이 변했다. 아시아계와 멕시코계가 약진하면서 백인지배의 아성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050년이면 백인이 소수인종으로 전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아직 ‘백인천하’다. 미국 인구 중 순수 백인 비율은 약 63%다. 히스패닉계 백인까지 합하면 약 70%에 달한다.

◇ 바이든 존재감 약해

이뿐 아니라 전문가들은 바이든이 존재감이 약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다년간 상원 외교위원장을 지내고 부통령을 지내는 등 워싱턴 정가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아 왔지만 트럼프 대통령 같은 강렬한 카리스마가 없다.

바이든 후보는 참모형에 가깝지 리더형은 아니라는 것이 정치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이에 따라 대선 캠페인 초반 버락 오바마 전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구원투수로 등판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지만 미셸 여사가 고사하는 바람에 불발됐다.

바이든 후보의 상대적으로 약한 존재감도 트럼프 대통령이 선전한 원인 중 하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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