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다 은에 투자하라”…은이 더 좋은 이유 4가지

CNBC “산업적 수요, 바이든 효과, 5G 상용화, 달러약세”

글로벌 경제가 흔들리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금값이 급등 중이지만, 금보다 은의 상승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4일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은이 투자 가치로 더 유망한 이유는 △ 산업적 수요 급증 △ 바이든 그린 경제 효과 △ 5G 상용화 가속화 △ 달러 약세 지속 등 4가지로 요약된다.

은값은 올 들어 현재까지 30% 이상 급등하고 있다. 같은 기간 금값이 32% 급등한 것과 비슷한 상승폭이다.

금값이 급등한 이유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글로벌 경제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투자자들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금값은 이날 현재 온스당 2021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마이클 슈에 도이체방크 상품 및 외환전략가는 인터뷰에서 산업적 수요가 많은 은이 금 가격의 상승폭을 웃돌 수 있다고 말했다.

허 전략가는 “은의 산업적 수요가 훨씬 더 높다”며 “따라서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는 환경에서는 은을 매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씨티뱅크의 애널리스트들도 지난달 보고서에서 제조업 활동이 반등하면서 금에 비해 은 가격의 상승폭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이들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11월 미국의 대통령선거도 은 가격의 상승폭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만약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해 그의 환경보호 강화 계획을 실행할 경우 시장에서 은의 수요가 더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계획 중인 전기 통근 열차, 전기 버스, 전기 자동차, 전기 경전철 등의 제작에는 은이 필요하다. 또한 주택이나 상업용 건물을 극한 기상에 견딜 수 있도록 개조하는 데도 은이 소요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각국에서 상용화가 진행 중인 5세대(5G) 통신망용 전자 부품은 물론 의료용 응용 분야에서도 은의 활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경기부양책에 따른 유동성 증가로 인해 가치가 하락 중인 미 달러화도 약세가 계속돼 금과 마찬가지로 은의 가격도 더욱 부양할 것이라고 CNBC는 진단했다.

은 가격은 전날보다 0.1% 오른 온스당 26.06달러를 기록 중이다.

한국금거래소에서 판매되고 있는 골드바와 실버바. [서울=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