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경쟁에 티모빌 직원 5천명 감축

고객 유치 및 유지비용 천문학적…전체 직원 7% 정리

고객 유치를 위한 통신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통신사업자들이 잇따라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AT&T, 버라이즌과 함께 미국 통신사업자 중 하나인 티모빌(T-Mobile)은 24일 앞으로 5주간 직원 500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직원의 약 7%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어 “이번 해고는 주로 중복되는 역할과 중간 관리 계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고객을 직접 대하는 직원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모빌은 2020년 경쟁사였던 스프린트와 합병을 통해 AT&T와 버라이즌 두 통신 공룡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휴대전화와 초고속 인터넷의 묶음 상품 등 더 저렴한 요금제를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서면서 고객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기존 통신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포화상태인 통신 시장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는 내지 못했고 오히려 비용은 더 늘어났다.

지난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감소했고, 순 신규 고객 수는 1년 전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시버트 CEO는 “일부 사업에서 효율성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보다 중앙 집중화된 모델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AT&T도 향후 3년 동안 연간 비용을 20억 달러 이상 추가로 절감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AT&T는 2020년부터 지난 3년간 인력 감축과 매장 폐쇄 등을 통해 60억 달러의 비용을 줄였다고 밝혔다.

T모빌 로고 [A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