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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보없이 사라진 델타항공 e-크레딧

기한 만료에도 안내 없어…소비자들 “왜 몰래 없애나” 분통

델타항공이 제공하는 e-크레딧(전자 항공권 크레딧)이 만료되더라도 사전 알림 없이 계정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캅카운티에 거주하는 델타항공 ‘프리퀀트 플라이어’인 매튜 리 씨는 WSB-TV에 “항공권을 바꾼 뒤 받은 크레딧이 사라진 것을 우연히 알게 됐다”며 “왜 만료일 안내조차 없이 내 돈을 날려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리 씨는 2023년 항공권을 취소하며 e-크레딧을 발급받았지만, 2024년에 해당 크레딧이 이미 만료된 사실을 알지 못한 채 항공권을 예약하려다 이를 뒤늦게 확인했다.

그는 델타 고객센터를 통해 이의를 제기했지만 보상은 없었다. 이후 직접 델타 CEO 에드 배스티안에게 서한을 보내 항의했다.

여행 정보 사이트 ‘Thrifty Traveler’의 카일 포터는 “델타뿐 아니라 일부 항공사들은 고객들이 크레딧의 존재 자체를 잊어버리기를 기대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시스템은 기업 입장에선 이익이지만, 고객에겐 불리한 불투명한 운영”이라고 말했다.

델타는 WSB-TV 측의 질의에 “정책은 웹사이트에 명확히 명시돼 있다”며, “자발적으로 항공권을 취소한 경우 e-크레딧은 발권일 기준 1년간 유효하고, 델타 측의 취소나 지연 등으로 발급된 크레딧은 5년간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델타는 크레딧 만료 임박 시 알림 이메일을 보내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리 씨는 “메이시스 등은 리워드 포인트 만료가 다가오면 이메일이나 문자로 미리 안내해준다”면서 “델타만 아무런 알림 없이 고객의 돈을 없앤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델타 항공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반드시 e-크레딧 탭을 직접 확인해 사용 여부와 만료일을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델타 웹사이트에서 로그인 후 eCredit 페이지에서 보유 내역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항공권 예약 시 적용도 가능하다.

이승은 기자
델타항공 e-크레딧/WSB-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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