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이어 캘리포니아도 하루 1만명 확진

7일 동반 역대 최고치…한달동안 총 확진 2배 늘어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다시 가파르게 확산하고 있다. 7일 텍사스주에 이어 캘리포니아주에서도 하루 1만명 넘는 확진자가 쏟아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주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날 1만201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주의 누적 확진자 수는 28만4000여명으로 늘었다. 이 지역에서는 6월 한 달 동안 11만7000건 넘는 신규 확진 사례가 보고되며 누적 확진자 수가 2배로 급증했다.

이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5월 중순부터 시작한 경제 재개 계획을 중단하고, 실내 식사·음주 행위 금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강화했다. 또 인구의 70%가 거주하는 19개 카운티 내 식당·영화관·박물관에 최소 3주간 폐쇄령을 내렸다.

지금까지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 넘게 보고된 곳은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텍사스주 3개주뿐이다. 플로리다는 지난 4일 1만1458명, 텍사스는 7일 1만28명의 환자를 추가했다. 이는 유럽 대부분 국가에서 하루 추가되는 확진자 수보다 많은 수준이다.

이들 3개주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이날 하루 미국에서는 신규 확진자 수가 6만209명(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을 기록,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한때 미국 최대 코로나19확산 거점이었던 뉴욕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4월10일 1만284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던 뉴욕은 지난달 확진자 증가율이 6%에 그쳐 미 전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 3일 캘리포니아주 헌팅턴 해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모여 있다. 헌팅턴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