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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추격 현대차·기아, 애플 추월 삼성과 유사”

FT, 전기차 선전 조명…”환율·배터리 비용, 현대차그룹 다소 유리”

전통적 자동차 강국인 영국의 유력 경제지가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선전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이 매체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를 추격하는 모습을 과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을 추월한 사례와 비교하며 그룹의 전동화 성장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현대차·기아, 글로벌 전기차 시장서 테슬라 맹추격’ [FT 홈페이지 캡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 ‘현대차·기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맹추격’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또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14%의 점유율로 1위인 테슬라(27%)를 추격하고 있다는 것도 덧붙였다.

FT는 특히 현대차[005380]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에 대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수입 전기차”라고 치켜세웠다. 국내에서 사전계약이 실시되고 있는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에 대해서는 “테슬라의 모델Y나 모델3보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경쟁력이 있고, OTA를 통한 원격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아이오닉5 [현대차그룹 제공]

FT는 이러한 현대차·기아의 선전을 과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추월한 삼성전자의 성과와 비교하며 이들 두 기업이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환율과 배터리 소재 가격 급등을 고려하면 현대차그룹이 테슬라보다 다소 유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FT는 “2010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6% 미만이었고, 애플은 20%포인트(p) 이상으로 앞서고 있었다”며 “삼성전자는 고가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출시한 지 2년 만에 전 세계 시장에서 애플을 추월했고, 2013년 3분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애플의 3배가량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원화 약세를 활용해 현대차는 급등한 배터리 비용을 일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업체를 통한 배터리 수급으로 환율 변동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FT는 최근 미국 정부가 시행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선 “세금 혜택 대상 전기차에 테슬라 모델 4개가 모두 포함됐지만 현대차·기아는 하나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시장 선전에 대해서는 주요 언론매체들의 우호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6월 ‘머스크한테 미안하지만 현대차가 조용히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는 중’이라는 기사에서 “테슬라가 현대차·기아 판매량까지 도달하는 데 10년이 걸렸다”며 “현대차그룹은 이 일을 몇 달 만에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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