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미국시장 점유율, 2022년 62%→2026년 18%”

BofA, 포드·GM 등 기존 차업체 약진 예상…8%·5%→각각 10%대로

테슬라 캘리포니아 공장
테슬라 캘리포니아 공장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테슬라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4년 안에 지금보다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월가에서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미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2026년까지 18%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15일 전했다.

BofA는 테슬라의 작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62%로 추정했는데, 이후 4년 이내에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포드와 GM은 지난해 각각 8%, 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내연기관 자동차를 만들어온 포드, GM 등은 최근 몇 년 사이 점차 전기차 차종을 늘리며 친환경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BofA는 같은 기간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기존 자동차 업체들과 테슬라 등 신규 전기차 업체 간의 시장 점유율 구도가 ‘35% 대 65%’에서 ‘70% 대 30%’로 역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재고 차량 판매 촉진을 위해 일부 차종 구매자들에게 무료 충전 혜택을 준다고 자사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이달 말까지 모델3 차량을 인도받는 고객에게 3개월간 무료로 고속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모든 세단 차종이 7천500달러의 연방 세금 공제 혜택을 받게 된 뒤에도 회사 측이 재고 소진을 위해 판촉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짚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3일까지 13거래일 연속으로 오르며 최장 상승 기록을 쓴 뒤, 14일에는 전날보다 0.7% 하락해 상승 흐름이 꺾였다.

테슬라 주가가 13일간 41%나 오른 데에는 모델3가 최근 연방 세금 공제 수혜 대상에 포함된 데 더해 포드·GM이 테슬라의 충전 방식을 도입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테슬라 충전소가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란 기대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아울러 테슬라를 인공지능(AI) 관련주로 보고 투자하는 기류도 있었다.

하지만 테슬라가 AI 기술 발달로 수혜를 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월가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