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에 노조 생기나…머스크 “노조 결성 투표하라”

일론 머스크(테슬라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뉴스1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2일 직원들이 노동조합 결성 투표를 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밤 머스크 CEO가 트위터에 이런 취지로 글을 올렸다면서 오랫동안 노조 결성에 반대해온 입장을 뒤집은 것이라고 3일 보도했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에 “우리의 진짜 도전은 베이 지역(실리콘밸리 일대)의 실업자 수가 마이너스(-)라는 것”이라며 “따라서 만약 우리가 멋진 직원들을 잘 대접하고 보상하지 않으면 그들은 많은 다른 (일자리) 제안을 받고 그저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썼다.

하지만 사측은 이를 방해했다.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는 당시 테슬라가 노동법을 위반해 직원들을 강압적으로 심문하고 스톡옵션을 잃을 수 있다고 협박했다고 판정했다.

NLRB는 또 머스크 CEO에게도 노조 조직화를 방해하는 트윗을 삭제하라고 명령했다.

테슬라에는 아직 노조가 없다. 테슬라는 친 노조 성향의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찬밥 대접을 받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국민에게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려 한다면서 작년 8월 백악관에서 전기차 회동을 열었는데 당시 테슬라는 빼놓고 제너럴모터스(GM)·포드 임원, UAW 지도부만 초청했다.

또 지난 1일 국정연설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GM과 포드의 전기차 투자를 칭찬하면서도 전기차를 더 많이 생산하는 테슬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