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권도형 “내 발명품, 모두에 고통 줬다”

루나·UST 폭락 사태 이후 실패 인정…투자자들에게 첫 사과 표명

테라폼랩스 권도형 최고경영자(CEO)
테라폼랩스 권도형 최고경영자(CEO) [야후파이낸스 유튜브 동영상 캡처]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13일 한국산 코인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밝히며 가상화폐 프로젝트의 실패를 인정했다.

권 CE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난 며칠간 UST 디페깅(1달러 아래로 가치 추락)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은 테라 커뮤니티 회원과 직원, 친구, 가족과 전화를 했다”며 “내 발명품(루나·UST)이 여러분 모두에게 고통을 줘 비통하다”고 밝혔다.

그는 “탈중앙화 경제에선 탈중앙화 통화가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형태의 UST는 그런 돈이 아닐 것이라는 점이 확실하다”고 스테이블 코인 UST의 실패를 자인했다.

루나와 UST는 최근 폭락 사태로 가치가 전혀 없는 휴짓조각이 됐고, 비트코인 급락을 초래하는 등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루나의 현재 가격은 0.0001달러다.

1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 UST 가격은 80% 넘게 추락한 12센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