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주, 미국 최악의 코로나 진앙 ‘오명’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최다…캘리포니아보다 많아

미국에서 테네시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률이 치솟으면서 캘리포니아주를 누르고 새 진앙이 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에 따르면 테네시에서는 최근 7일간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만명당 128명에 달해 미국 내 최다였다.

캘리포니아는 10만명 당 111명이었다.

빌 리 테네시 주지사는 “우리 주가 코로나19 확산의 ‘그라운드 제로'(폭발 지점)가 됐다”면서 “주민들이 각자 역할을 해주길 요청한다. 테네시는 이번 연휴 재확산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고 촉구했다.

보건 당국은 추수감사절 이동 및 모임이 폭발적 확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11만7077명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하루 사망자는 3401명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미국 누적 확진자는 1891만7000여명, 사망자는 33만4000여명으로 여전히 세계 최다다.

테네시주의 한 병원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