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류·박쥐 분변 토양서 감염되는 히스토플라스마증 확산…원인 아직 불명
테네시주에서 곰팡이 감염병인 히스토플라스마증(histoplasmosis) 집단 발생이 확인되면서 보건 당국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감염으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30명 이상이 병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테네시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번 집단 감염 사례는 내슈빌 인근 윌리엄슨 카운티와 모리 카운티에서 보고됐다. 사망자는 지난해 12월 히스토플라스마증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히스토플라스마증은 조류나 박쥐의 배설물로 오염된 토양에서 발생하는 곰팡이 포자를 흡입하면서 감염되는 질환이다.
사람 간 전염은 되지 않으며, 반려동물을 통해서도 직접 전파되지는 않는다. 다만 반려동물 역시 감염될 수 있다.
보건 당국은 오래된 건물 리모델링이나 철거, 새가 서식하던 지역의 나무나 잡초를 제거하는 작업 등이 주요 노출 경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히스토플라스마 곰팡이는 오하이오강·미시시피강 유역을 중심으로 미국 중부와 동부 지역의 토양에 널리 분포돼 있다.
테네시주는 이 질환이 상시 발생하는 지역으로 분류돼, 감염 경로를 특정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는 설명이다.
대부분의 경우 포자를 흡입해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발병할 경우 발열, 두통, 기침, 호흡곤란, 흉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 위장관 병변, 피부 및 점막 병변, 림프절 비대, 빈혈, 간·비장 비대, 뇌수막염이나 뇌염 등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건 당국은 현재까지 이번 집단 감염과 관련된 명확한 노출원을 특정하지 못한 상태다. 당국은 “히스토플라스마증의 특성상 감염원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테네시 톰프슨스 스테이션에 거주하는 14세 소년은 할로윈 이후 수개월간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열과 증상에 시달리다 히스토플라스마증으로 진단받았다.
가족은 여러 차례 검사에도 원인을 찾지 못하다 지인의 조언으로 질환을 의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보건 당국은 야외 작업이나 건축·철거 작업 시 보호 장비 착용을 권고하며, 원인 모를 호흡기 증상이 지속될 경우 의료진 상담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