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사가 코로나 전파자 될 수도”

CDC. 조지아주 8개 공립 초등학교 대상 조사

“대면수업 재개 위해 교직원 백신 접종 필요”

교사를 포함한 교직원이 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파되는 데 ‘중심축’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22일 나왔다.

코로나19 위험을 줄이면서 대면 수업을 재개하려면 교직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해 12월1일∼올해 1월22일 조지아주의 8개 공립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CNBC 방송이 보도했다.

같은 기간 해당 지역의 주민 10만명당 코로나19 감염자는 300%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CDC와 지역 보건 당국은 6개 학교에서 교사 13명과 학생 32명이 포함된 9건의 집단 감염 사례를 발견했다.

집단 감염의 평균 감염자 숫자는 6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4개 집단에서 교직원이 첫 번째 감염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 개 집단 감염에서는 학생이 첫 번째 감염자였으며, 나머지 4개 집단에서는 첫 번째 감염자를 판별할 수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CDC는 보고서에서 “9개 집단 감염 중 8개에서 교사·교직원에서 학생으로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대면 회의나 점심시간에 코로나19 전파가 주로 이뤄진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직원이 학교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될 경우 중심에 설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로셀 월렌스키 CDC 국장은 브리핑에서 “학교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두 가지 경우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을 때”라며 “문제는 교실이 그만큼 넓지 않고, 책상 간격도 좁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CDC가 조지아주에서 진행한 조사에서도 학생간 간격은 1m가 되지 않아 소모임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CDC는 대면 수업을 재개할 경우 해당 지역사회의 감염도를 고려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준수하라고 강조했다.

CDC는 또 대면 수업을 재개하라는 권고는 하지 않았지만, 교직원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게 학교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대면 수업 중인 학교
[AF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