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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절도 10대 2명, 주택 앞에서 총상

경찰, 애틀랜타 타운홈 주인 발포 여부 조사 중

애틀랜타 남서부의 한 타운홈 단지에서 11일 오후 집주인이 현관 앞에 놓인 배송물을 훔치려 한다고 의심된 10대들에게 총을 쏘는 사건이 발생했다.

2명 모두 총상을 입고 그레이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경찰은 총기 사용이 정당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애틀랜타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벤저민 E. 메이스 드라이브 인근 Villages of Cascade 단지 내 셀레스트 레인(Celeste Lane)에서 발생했다.

현장에서는 15세 소년이 오른쪽 발에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고, 의식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인근에서 또 다른 10대 남성이 오른쪽 팔에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됐으며, 이 청소년은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 강력범죄전담탐이 사건을 수사 중이며 총을 쏜 집주인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대런 셰르바움 애틀랜타 경찰국장은 “당시 누군가 소포를 가져가려는 절도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집주인이 이를 막기 위해 총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는 “주민들에게 위협이 되는 상황은 아니며, 관련자들을 모두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집주인의 기소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총기 사용이 조지아주의 ‘정당방위·재산방위’ 법리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셰르바움 국장은 “도시에서 아이들이 총격으로 다치는 일이 다시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각 가정에 필요한 지원과 책임 소재를 엄밀하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두 번째 부상자의 정확한 신원과 상태, 총격 당시 촬영된 영상 유무, 현장에서 확보된 증거, 실제 발사된 총탄 수 등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소포가 실제로 절도 대상이었는지, 현장에 다른 인물이 있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셀레스트 레인에서는 올해 10월에도 19세 2명이 총상을 입고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두 그룹 간 분쟁에 따른 총격으로 보고 갱단 연관성을 조사했으나,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은 없다고 밝혔다.

이승은 기자
사건 현장/Fox 5 Atla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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