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겟, 아마존·월마트 가격 매칭 정책 종료

경쟁사 가격비교 제도 12년만에 변경

대형 유통업체 타겟(Target)이 오는 28일부터 아마존과 월마트 제품에 대한 가격 비교(Price Match) 정책을 전격 종료한다.

CBS뉴스에 따르면 타겟은 지난 12년간 운영해온 경쟁사 가격 비교 제도를 폐지하고, 앞으로는 타겟 자체 매장 또는 타겟닷컴(Target.com)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대해서만 가격 비교를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정책은 고객이 동일 브랜드·사이즈·색상·모델 번호의 제품에 대해 14일 이내 아마존이나 월마트에서 더 저렴한 가격을 제시할 경우 차액을 환불해주는 제도였다.

타겟 측은 “고객 대다수가 아마존이나 월마트가 아닌 타겟 자체 제품에 대해 가격 비교를 요청하고 있다”며 정책 변경 배경을 설명했다.

타겟은 이 정책을 2013년 도입했으며, 당시 그렉 스타인하펠 전 CEO는 “타겟만의 압도적 가치를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베스트바이, 홈디포 등은 여전히 경쟁사 가격 비교 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월마트도 자사 웹사이트(Walmart.com)에 한정한 가격 비교 정책을 운영 중이다.

이번 결정은 타겟의 매출 부진 속에서 이뤄졌다. 타겟은 지난 5월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약 3% 감소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코넬 CEO는 “소비자 신뢰 하락과 관세 등 대외 환경이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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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콜로라도주의 타깃 매장
[AP 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