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NYSE 상장…”빅보드서 오프닝벨 울렸다”

김범석 의장·임원 자축…공모가 주당 35달러 책정

쿠팡이 11일 오전 9시30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알리는 ‘오프닝 벨’을 울렸다.

쿠팡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빅보드'(Big Board) 상장을 알리는 오프닝 벨 행사를 가졌다. 빅보드는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인 NYSE의 별칭이다.

행사에는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거라브 아난드(Gaurav Anand) 쿠팡 CFO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김 의장과 임원들은 시종일관 웃음이 만연한 표정으로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지르며 격하게 자축했다.

고객과 배송직원, 오픈마켓 셀러 등 쿠팡의 도전과 성장을 함께 해 온 이들도 온라인 화면으로 오프닝 벨을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지난 연말 공모한 고객 감동 사연 이벤트 ‘나의 쿠팡 이야기’에 고향 음식을 로켓프레시로 주문한 사연을 응모한 고객 강유록씨와 1만번째 쿠팡친구(배송직원) 김단아씨, 쿠팡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한 베츠레시피(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의 이라미 대표 등 9명이 온라인으로 쿠팡의 상장을 축하했다.

쿠팡 관계자는 “세계 금융의 중심지 월 스트리트(Wall Street)에 ‘쿠팡’의 이름을 올리게 돼 기쁘다”며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만큼 이를 발판 삼아 더 큰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이날 뉴욕증시에 ‘CPNG’라는 종목코드로 상장했다. 공모가는 당초 희망가(32~34달러) 를 상회하는 35달러로 책정됐다.

쿠팡의 기업 공개 대상 주식은 신주 1억주와 구주를 포함한 총 주식 1억2000만주다. 이에 따라 공모가 기준 자금 조달 규모도 42억달러(약 4조7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공모가 기준으로 쿠팡의 기업가치는 630억달러(약 71조 8000억원)에 달한다.

(사진 왼쪽부터)김현명 쿠팡 IR 팀장,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존 터틀 NYSE 부회장, 거라브 아난드 쿠팡 CFO가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기념 ‘오프닝 벨’을 울렸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