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산불 확산…로키마운틴 공원 폐쇄

현재까지 서울 면적 불타…대기 질도 위험한 수준

콜로라도주에서 강풍을 타고 대형 산불이 확산하면서 로키마운틴 국립공원이 전면 폐쇄됐다.

로키마운틴 국립공원 관리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로키산맥 서쪽 지대의 산불 때문에 모든 공원의 출입을 폐쇄한다”고 밝혔다고 23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콜로라도주 소방국에 따르면 로키마운틴 공원을 위협하는 ‘이스트 트러블섬 파이어’는 지난 14일 발화해 주 역사상 두 번째 규모의 대형 산불로 커졌다.

이 산불로 현재까지 서울 면적(605㎢)과 맞먹는 688㎢의 산림이 불탔고, 인근 6천500가구가 대피했다.

또 로키마운틴 공원 북쪽 지역에서는 콜로라도주에서 역대 가장 큰 산불인 ‘캐머런 피크 파이어’가 여전히 타오르고 있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국립공원 관리당국은 공원 전체 부지에 출입금지령을 내리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공원 관리당국은 성명에서 “산불이 급속히 번지고 있으며, 대기 질도 위험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콜로라도 주정부는 산불 진화 작업과 인명 구조 작업 등을 돕기 위해 화재 현장에 주 방위군을 배치했다.

로키마운틴 공원 입구로 번진 ‘이스트 트러블섬’ 산불 [AP=연합뉴스. 독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