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투자 조지아 남성 ‘한여름밤의 꿈’

20달러 가상화폐 하루새 1조4천억불로…코인베이스 “시스템 오류”

암호화폐에 20달러를 투자한 조지아주의 한 남성이 하루아침에 투자액이 1조4000억달러로 늘어나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폭스 5 애틀랜타에 따르면 조지아주의 한 간호학교에 재학중인 크리스 윌리엄슨(맨체스터 거주)은 8개월 전부터 암호화폐에 관심을 갖고 ‘로켓 버니’라고 불리는 암호화폐를 20달러 주고 구매했다.

지난 15일 윌리엄스는 아침에 일어나 평소처럼 암호화폐부터 확인한 순간 너무 놀라 침대에서 떨어졌다. 그의 투자금이 1조4000억달러(약 1589조원) 이상으로 급등해 있었다.

그는 곧바로 친구에게 연락해 “이걸 파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도움을 청했으나 친구는 “뭔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그가 투자금을 다른 계좌로 옮기려고 시도하자 숫자가 오르락내리락하며 계속해서 변했다.

이에 윌리엄스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연락했고, 코인베이스 측은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짧은 답변만 내놨다. 그가 로켓 버니에도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했다.

윌리엄스는 암호화폐 계좌에 프로그램 오류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 그의 계좌는 인출이나 거래를 할 수 없이 동결된 상태다.

그는 “나는 1조 달러대 부자가 됐다. 평생 쓸 수 없는 엄청난 돈”이라면서 “실제 이런 큰돈이 내게 들어온다면 가족들과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 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아직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그의 계좌잔액은 매일 달라지고 있으며, 21일 기준 168조3300억달러(약 19경7618조원)가 찍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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