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건강생활 수칙은?

앉아있거나 누워있을 때 30분마다 움직이기…산책·계단오르기 도움

활동량 감소하면 음식량도 줄이기…만성질환자 약물복용 중단 금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한국 정부가 국민의 건강 관리와 면역력 증진을 위해 신선한 채소 섭취, 짬짬이 움직이기 등 생활수칙을 마련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일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영양관리, 신체활동, 정신건강, 질환예방 등을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 기준을 담은 ‘코로나19 건강 생활수칙’을 발표했다.

그동안 나온 코로나19 관련 수칙들이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주로 개인위생과 안전을 위주로 한 내용이었다면 이번 생활수칙은 건강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코로나19 건강 생활수칙’을 보면 코로나19 유행으로 배달음식, 간편음식 섭취가 늘어나면서 영양 불균형이 초래될 수 있는 만큼 영양이 높고 열량을 낮춘 음식을 섭취하도록 신경 써야 한다.

면역력 강화를 위해 신선한 채소·과일을 하루 500g 이상 섭취하고, 체력유지를 위해 생선, 계란, 콩 등 단백질 식품을 다양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활동량이 감소했을 때는 활동량에 맞춰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실내생활이 많아졌지만, 조금이라도 움직여야 건강에 도움이 된다. 앉아있거나 누워 있는 시간을 줄이고 가능한 30분마다 몸을 움직여야 한다. 성인은 하루 30분, 아동은 하루 1시간씩 스트레칭, 간단한 체조, 근력운동 등을 하는 것이 좋다.

텔레비전을 보거나 재택근무를 할 때도 짬짬이 일어나서 움직이고, 산책이나 계단 오르기, 청소, 텃밭 가꾸기 등 일상생활에서 활동을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신체뿐 아니라 감염에 대한 불안감 등 정신건강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잘못된 정보는 스트레스를 가중할 수 있기 때문에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전문가가 제공하는 정보에 집중해야 한다.

수면이나 식사, 휴식, 운동 등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면서 가족과 친구, 동료, 이웃과 전화·온라인 등으로 소통하며 힘든 감정을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잠자기 전에는 전자기기 사용을 줄여 수면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 당뇨, 심뇌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 환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병원을 찾지 않아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평소 약물을 복용한다면 필요한 약품이 구비돼 있는지 확인하고, 의사와 상담을 유지해야 한다.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증상을 미리 숙지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울러 예방접종, 정기검진 등 건강관리를 주기적으로 하고, 흡연자는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하므로 금연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