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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경증 환자, 장기 면역력 오히려 저하

paul 1 month ago (Last updated: 1 month ago) 1 minute read 0 comments

미국 연구팀, “기억 T세포 소진→장기 면역 형성 방해”

백신 기본 원리에도 배치…저널 ‘네이처 면역력’ 논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 중 하나는 감염 후에 생기는 면역력이 얼마나 오래가느냐 하는 것이다.

미국 라호야 면역학 연구소(LJI) 과학자들이 중요한 실마리가 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을 가볍게 앓은 사람보다 심하게 앓은 사람에게 더 강한 장기 면역력이 생긴다는 것이 요지다.

이는 가볍게 앓고 면역력을 획득해 중증 감염증을 예방한다는 적응 면역의 기본 원리에 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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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러 나라에서 접종 중인 코로나19 백신도 이런 원리에 따라 개발된 것이다.

LJI의 판두란간 비자야난드 박사 연구팀은 21일(현지 시각) 저널 ‘사이언스 면역학(Science Immunology)’에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이 연구엔 영국의 리버풀대와 사우샘프턴대 과학자들도 참여했다.

LJI 연구팀은 코로나19 팬더믹 초기부터 어떤 항체와 T세포가 신종 코로나와의 싸움에 중요한지 조사해 왔다.

유전체학 전문가인 비자야난드 박사는 지난해 10월 CD4+ T세포가 신종 코로나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상세히 관찰한 결과를 처음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선 단일 세포 전사체학 분석 기술로 CD8+ T세포 8만여 개의 유전자 발현을 확인했다.

이들 T세포는 코로나19 환자 39명의 혈액 샘플과 팬데믹 이전에 기증된 일반인 혈액에서 분리됐다.

이 중 코로나19 환자의 위중도는 경증 17명, 입원 치료 13명, 입원 후 응급실 치료 9명이었다.

CD8+ T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숙주세포를 파괴한다.

특히 ‘기억 CD8+ T세포'(Memory CD8+ T cell)는 바이러스의 재감염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놀랍게도 CD8+ T세포의 반응은 경증 환자에게서 약하고, 입원 치료를 받은 중증 환자에게서 강했다.

경증 환자의 CD8+ T세포는 이른바 ‘T세포 소진'(T cell exhaustion)의 분자적 징후를 보였다.

이는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았을 때 T세포에 과도한 면역계 자극이 가해져 T세포의 기능이 오히려 떨어지는 걸 말한다.

연구팀은 이런 T세포 소진이 경증 코로나19 환자의 장기 면역 형성을 방해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비자야난드 박사는 “코로나19를 심하게 앓고 나면 기억 T세포가 더 많이 생길 수 있다”라면서 “경증 환자도 기억 T세포를 가졌지만, T세포 소진 때문에 충분히 제 기능을 못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혈액 샘플에서 분리한 CD8+ T세포만 실험한 게 이번 연구의 한계라는 걸 인정했다.

그래서 신종 코로나의 공격이 집중되는 폐 등의 조직에서 CD8+ T세포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확인하기로 했다.

장기 면역을 형성하는 기억 T세포는 폐처럼 많이 공격받는 조직에 발현하는 게 더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아울러 코로나19에 걸린 암 환자의 CD8+ T세포 반응도, 단일 세포 유전체 분석 기술로 살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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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세포[NIAID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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