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생리불순 유발?…공식 연구 착수

국립보건원 “생리불순·무월경 등 보고”…상관관계 확인키로

[미국 국립보건원 웹사이트 /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보건원 웹사이트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코로나19 백신과 생리불순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나섰다.

NIH는 이번 주 초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월경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판단하기 위해 5개 연구기관에 향후 1년간 총 167만 달러(액 2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NIH는 “일부 여성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후 생리불순과 무월경 등의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연구기금은 NIH 산하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 아동건강 인간발달연구소(NICHD)와 NIH 여성건강연구사무소(ORWH)가 지급한다.

NICHD 소장인 다이애나 비앙키 박사는 “코로나19 백신이 생리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잘 이해하도록 돕고 가임기 여성들에게 접종 후 일어날 수 있는 현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백신 접종에 대한 망설임을 줄이려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NIH는 “생리주기는 신체 조직·세포와 호르몬 간 복잡한 상호작용에 의해 통제된다. 수많은 요인이 생리주기를 일시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에 의한 면역 반응이 면역 세포와 자궁 내 신호 사이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것이 생리주기의 일시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생리 변화를 유발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팬데믹과 관련한 스트레스, 이로 인한 생활방식의 변화, 코로나19 유발 바이러스인 ‘SARS-CoV-2’ 감염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