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는 A형을 좋아한다”

에모리-하버드대 연구팀, 혈액형별 감염위험 연구

A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전에도 코로나 환자의 증상이 혈액형에 따라 차이가 난다는 연구가 발표됐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혈액형에 따라 바이러스 결합력이 달라진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에모리대와 하버드대 공동 연구팀은 지난 3일 ‘블러드 어드밴스’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가 호흡기 세포에서 발견된 혈액형 A의 항원에 더 잘 흡착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표면에 있는 흡착력 높은 단백질인 수용체결합영역(RBD)과 혈액형과의 상관 관계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RBD가 혈액형 A, B, O의 호흡기 세포 및 적혈구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코로나바이러스는 A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의 기도 세포에 더 잘 결합한다”고 결론 내렸다. 코로나바이러스가 기도를 통해 호흡기에 감염되기 때문에 A형 혈액형인 사람이 코로나에 더 감염되기 쉬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6월 독일 연구팀이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혈액형 A형인 사람은 코로나 중증과 호흡부전을 겪을 위험이 다른 혈액형보다 50% 이상 높았다. 반면 O형인 사람은 중증 위험이 다른 혈액혁에 비해 5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ABO 혈액형 결정방식/위키미디어 Author InvictaH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