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워싱턴DC 인구가 사라졌다”

미국 사망자 70만명 넘어…’백신 왕국’서 최악 팬데믹

미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이들의 숫자가 70만명을 넘어섰다.

1일 AFP통신에 따르면,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7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했다.

70만명은 미국 수도인 워싱턴DC의 인구와 맞먹는 수준이다.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백신을 2차까지 접종 완료한 이들의 비율은 55.7%다. 지난해 12월부터 예방접종을 시작했으나 어느 시점에서부터 백신 접종률이 정체되고 있는 것이다.

AFP통신은 마스크와 백신 접종 등을 놓고 미국인들 사이에 정치적 분열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 등 일부 공화당 주지사들은 개인의 자유를 중시한다는 명목으로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을 개인의 재량에 맡긴다.

반면 캘리포니아 등 민주당 주지사들이 있는 지역은 모든 학생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등 강력한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 확대를 선언하면서 유나이티드항공과 타이슨푸드, AT&T 등 각 분야 대기업들도 직원들을 상대로 백신 접종 의무화에 나선 상태다.

워싱턴DC에서는 백악관 인근 내셔널 몰의 잔디 위에 수십만 개의 하얀 깃발이 꽂혀 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사망한 이들을 추모하는 상징물이다.

한 소아과 병원에서 백신을 맞는 어린이 [A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