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유 공급난 장기화 전망…아시아 항공사 직격탄·…합병·구제금융 논의까지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에 위기 신호가 확산되고 있다. 항공유 공급 부족과 비용 급등이 겹치며 일부 항공사는 노선 감축에 나섰고, 파산설과 합병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중동 정유 시설 차질로 항공유 공급 회복까지 수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유 가격 상승은 항공권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특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지역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에서는 이미 항공편 감축이 시작됐다. 독일 루프트한자와 네덜란드 KLM은 운항 축소 계획을 발표했으며, 일부 항공사는 계열 항공기 운항 중단까지 검토하고 있다. 항공유 가격은 전쟁 이전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번 사태를 “사상 최악의 에너지 공급 차질”로 규정했다. 중동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글로벌 원유 공급이 급감했으며, 정상화까지 최대 2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미국 항공사들도 영향권에 들어갔다. 일부 저가 항공사는 파산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으며, 항공기 담보 대출과 정부 지원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연간 실적 전망 제시를 중단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업계 구조 재편 움직임도 감지된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아메리칸항공과의 합병 가능성을 제안했으나 상대 측은 이를 부인했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세계 최대 항공사가 탄생할 수 있지만, 반독점 규제가 변수로 남아 있다.
전쟁 여파로 글로벌 원유 공급 감소와 물류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항공업계를 넘어 세계 경제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