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프 주지사, 23일 한국 방문…현대차 등 회동

현대차-LG공장 단속 후 첫 방한…“양국 경제협력 강화 목적”

조지아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현대자동차 공장 불법체류자 단속 사건 이후 한국을 방문해 경제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조지아주가 서울에 공식 무역사무소를 개설한 지 40주년을 맞은 시점과 맞물린다.

켐프 주지사 내외는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장관및 주정부·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23일 새벽 한국을 찾았다. 대표단은 한국 주요 산업계 인사들과 면담하고, 조지아-대한민국 경제협력 40주년을 기념하는 공식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은 지난 9월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의 현대-LG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불법 체류 혐의로 475명이 체포된 사건 직후 이뤄졌다. 체포자 중 300명 이상이 한국 국적 근로자였으며, 이후 양국 간 외교 협의 끝에 대부분이 석방돼 전세기를 통해 애틀랜타에서 귀국했다.

켐프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이번 방문은 한국과 조지아주의 강력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재확인하는 계기”라며 “양국 국민과 경제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의 이민 단속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일라벨(Ellabell) 전기차 공장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총 27억달러(약 3조7000억원)가 투입되는 이번 확장 프로젝트는 향후 3년간 연간 생산량을 20만 대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조지아주와 한국의 경제·문화적 유대는 깊다. 조지아주는 1985년 서울에 무역사무소를 개설했으며, 애틀랜타에는 미국 내 최대 규모 중 하나의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다. 2024년 기준 한국은 조지아주의 세 번째 교역국으로, 양국 간 교역 규모는 175억달러(약 24조8000억원)에 달했다.

윌슨 장관은 “한국 기업들은 조지아의 파트너이자 일자리 창출자이며, 지역사회의 친구이자 이웃”이라며 “그들의 투자와 혁신이 주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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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왼쪽부터 정 회장, 소니 퍼듀(Sonny Perdue) 전 조지아 주지사, 브라이언 켐프(Brian P. Kemp) 조지아 주지사,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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