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10개 카운티 2단계 경제 재가동

샌프란시스코·뉴올리언스 소매점·식당, 옐로스톤공원도 재가동

주정부들이 단계적인 경제 정상화에 나선 가운데 캘리포니아주도 13일 10개 카운티에서 2단계 경제 재가동에 들어간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뷰트·엘더레이도·래슨·네바다·플레이서·시에라·섀스타카운티 등 10개 카운티가 백악관이 제시한 재가동 기준을 충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에는 모두 58개 카운티가 있다.

이들 10개 카운티에서는 앞으로 가게 밖에서 물건을 가져가거나 배달받는 형태로 소매점이 영업할 수 있고 필수 노동자를 위한 보육 서비스도 가동된다. 또 세차와 일부 서비스도 허용된다.

그러나 네일숍과 체육관 등은 영업이 허용되지 않는다.

미국 내에서 가장 먼저 자택 대피령을 시행한 자치단체이자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경제 활동 재개 허용에도 봉쇄령을 풀지 않고 있던 샌프란시스코도 이달 18일부터 사업체·점포의 영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18일부터 약 95%의 소매점이 문을 열고 가게 밖에서 물건을 전달하거나 배달해주는 영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쇼핑몰은 재개장이 허용되지 않는다.

대규모 축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며 한때 코로나19의 또 다른 확산지로 지목됐던 뉴올리언스도 16일부터 서서히 경제 재가동에 나선다.

라토야 캔트렐 뉴올리언스 시장은 “서서히 도시를 다시 재가동할 지점에 왔다”며 “1단계에서 잘하지 못하면 그다음 단계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단계에서는 식당과 체육관, 교회 등이 문을 연다. 다만 식당에 오는 손님은 연락처를 남겨야 하고 체육관과 교회에는 수용 인원의 25%까지만 입장할 수 있다.

미 북서부의 명소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이달 18일부터 제한적으로 다시 문을 열기 시작한다고 미 국립공원관리국(NPS)이 밝혔다.

간헐천 ‘올드 페이스풀’과 야생동물로 유명한 이 국립공원은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 3월 24일부터 방문객을 받지 않았다.

옐로스톤은 3단계에 걸쳐 점진적으로 개방되며 1단계에서는 옐로스톤 호수와 올드 페이스풀, 캐니언 빌리지 등만 방문이 허용된다.

관광객들이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올드페이스풀 간헐천이 분출하는 장면을 사진에 담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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