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내년 최저시급 15.5달러 인상

“인플레로 고통받는 서민 위해”…25인 이상 사업장은 16달러

물가 고공행진 속 마트서 장 보는 미국인.
물가 고공행진 속 마트서 장 보는 미국인. [뉴욕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캘리포니아주가 치솟는 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을 위해 내년부터 최저 임금을 올리기로 했다.

12일 AP통신과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개빈 뉴섬 주지사는 2023년 1월 1일부터 캘리포니아 모든 사업장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15.5달러로 인상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현재 26인 이상 사업장의 시간당 최저 시급 15달러보다는 1달러, 25인 이하 사업장의 14달러보다는 1.5달러 오른 수준이다.

캘리포니아주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지속적인 공급망 중단과 노동시장 불안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침공 때문에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임금 인상은 수십 년 만의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에 고군분투하는 캘리포니아인 약 300만명에게 혜택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전체에서도 최저 임금이 가장 높은 주에 속한다.

현재 캘리포니아주보다 시급이 높은 주는 매사추세츠주와 워싱턴주로, 이들 주는 사업장 규모에 상관없이 최저 시급이 각각 14.25달러와 14.49달러다. 워싱턴 D.C.는 시간당 15.2 달러에 달한다.

하와이주는 2028년까지 최저 시급을 18달러로 인상하는 법안을 지난 3일 통과시킨 바 있다. 이는 미국 전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